"머리카락 함께 튀긴 치킨" 별점 1점 준 고객…점주는 "사과하라, 블랙컨슈머"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06.24 14:02 수정 2022.06.24 14:02

치킨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별점 1점을 줬다가 점주에게 "사과하라"는 연락받은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치킨집 점주에게 황당한 메시지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한 치킨집에서 프라이드치킨을 주문했다가 튀김옷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에서는 튀김옷 사이에 낀 머리카락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가게 측에 환불을 요구한 뒤 배달 앱 리뷰에는 별점 1점과 함께 "다신 안 먹음"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이후 점주가 A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점주는 "배달 앱 리뷰 적어주신 거 보고 따로 연락드린다"라며 "조리하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들어간 거 같은데 죄송하다. 드시는 데 불편을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한 가지만 충고하겠다"라면서 "아무리 그렇다고 한들 별점 1점 주며 '다신 안 먹음'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부분은 우리도 사과받아야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 같은 블랙 컨슈머들이 리뷰 하나 망쳐놓으면 우리는 수십 명의 고객으로부터 별점 5점을 채워야 평점이 올라간다. (이 연락처는) 개인 휴대전화이니 전화해서 사과하라. 환불은 안 해주겠다. 손님께서도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부터 안 시키면 된다"고 주장했다.


점주의 문자에 화가 난 A씨는 "치킨 튀길 때 머리카락까지 함께 튀겨놓고 적반하장"이라며 "내 리뷰 지우면 배달 앱 (고객센터) 가서 지X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나는 30대 백수니까 지X만 해봐라. 매장 앞에 가서 드러누워 주겠다"라면서 "머리카락까지 같이 튀기는 치킨집이라고 광고해주겠다. 잘못한 건 본인들인데 사과하라 지X한다"고 쏘아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자기한테 듣기 안 좋은 소리 하면 다 블랙컨슈머냐", "백수는 건드리는 거 아니다", "사장 대처가 왜 저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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