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협,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38위 국내 봉환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06.22 18:39
수정 2022.06.22 18:39

제4차 유골봉환안치식 개최 예정

'한인 강제동원자 유골' 국내 봉환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에 의해 해외로 강제동원돼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조선인(한인) 희생자 유골이 국내로 봉환된다.


사단법인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는 오는 30일 오후 4시 천안망향의 동산에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총 38위에 대한 제4차 유골봉환안치식을 개최한다.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19년간 수차례에 걸쳐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등을 국내에 봉환 안치를 진행한 아태협은 이번 4차 안치를 포함해 총 215위의 유골 등을 국내봉환 안치하게 됐다.


아태협은 지난 2004년부터 조사발굴을 진행해 이들 무연고 유해들이 강제동원돼 희생된 유골의 신원임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이들 38위에 대한 봉환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사태로 인해 잠정연기 돼 이번에 안치식을 치르게 된 것이다.


이번에 국내로 봉환되는 유해는 대일항쟁기에 ▲일본 야마구치현 인근 가와사키 중공업 ▲해군관련 조선소 ▲지하터널(벙크)공사현장 등에 강제동원된 희생자(16위), 피해생존 사망자 유골(13위), 강제동원 피해 유족의 유골(9위) 등이다.


아태협의 생존자 증언을 토대로 한 인근 납골시설과 사찰 등 조사와 일본관공서 및 재일본 대한민국 총영사(민단) 등의 검증절차를 거쳐 수습된 유골은 천안 국립망향의 동산에 안치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4년 총리실 산하에 일제 강제동원 등 피해 진상 조사기관(대일항쟁기위원회)의 신설하고, 일본 정부와 협조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조사된 조선인 희생자 유골 2798위 등에 관련 자료를 수령했다.


이어 아태협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일본의 강제동원 등 침략전쟁의 만행과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개최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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