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10년 야당하면서 왜 저리 무능해졌나"
입력 2008.05.24 19:21
수정 2008.05.24 19:18
"이명박 정부 국정 운영 너무 한심하다"
통합민주당의 차기 당권주자인 정세균 의원은 24일 "이명박 정부가 국정운영하는 것을 보니 너무 한심하다"고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7월6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날 경북 포항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당심 잡기에 나선 정 의원은 이날 부산지역 주요 당직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제 뿐아니라 외교 등 현안에서 대응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1997년 우리가 정권을 받았을 때 그 분들이 그렇게 무능하지는 않았는데, 10년간 야당하면서 저렇게 무능해졌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쇠고기 문제를 비롯한 한미 외교와 독도 문제를 유발시킨 것, 남북 문제 등 정말 걱정이 많으실 것으로 본다"면서 "경제 살리기 등은 국가의 문제이자 한민족의 문제이기 때문에 큰일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얼마 전 ´야당이 없다. 실종됐다´는 말을 듣고 정말 부끄러웠다"면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비롯한 당의 체질개선과 외연 확대, 수권정당으로의 위상강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원 선거의 소선거구제 복원은 안된다"고 전제한 뒤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 제도 도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서 부산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자당의 최승호(수영구 제2선거구) 후보와 김태수(부산진구 제2선거구) 후보 선거사무실을 잇따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부산 = 연합뉴스 민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