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집이 근육 키워서 어디다 쓰냐"…군 간부 성희롱·욕설 폭로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06.11 11:27 수정 2022.06.11 09:33

전방 한 사단 소속 간부가 여군을 성희롱하고 장병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제보 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저희 부대에는 마주치기 무서운 간부님이 계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전방 사단에 복무 중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B간부의 부조리가 너무 심해 부대원들이 힘들어한다"며 폭로를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A씨에 따르면 B간부는 부대원 전부가 모인 곳에서 여 간부가 나가자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B간부는 "여간부가 최근 보디 프로필을 찍는다"라며 "계집이 근육을 키워서 어디다 쓰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듣기 매우 거북하고 병사들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B간부는 또 부대원들을 이유 없이 불러 욕설을 하며 "너는 표정이 왜 그러냐. 표정 관리 안 하냐" 등 폭언과 욕설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몇몇 장병에게는 부사관 지원을 강요하며 각서를 쓰게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부대 측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장병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신고 접수 즉시 해당 간부를 조사해 법규와 절차에 따라 징계 처분했다.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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