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586 용퇴하면 김용민·김남국·고민정 세상"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2.05.25 14:48
수정 2022.05.25 15:05

"그게 대안이라면, 명확하게 말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충남 천안의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충청남도 현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586세대 용퇴론'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내분에 대해 "586이 용퇴를 한다면 그 다음에 무엇이 올 것인가에 대한 대안 제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 유세에서 열린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선거 며칠 앞두고 왜 혼란을 겪는지는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586이 용퇴하면 김남국·김용민·고민정 의원 세상인 건데, 그게 대안이라면 그걸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며 "남의 당 일이라 말은 잘 못 하겠지만, 586 빼면 요즘 눈에 보이는 분들이 김용민·김남국·고민정 (의원)인데, 더이상 언급 안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조박해(조응천·박용진·김해영)의 시간'을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조박해' 세 사람은 민주당 내 대표적 소장파로 당내 쓴소리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체제가 바뀔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엔 "이번 지선 과정에 민주당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들이 많이 안 나오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명분 없는 출마로 본인이 선거구도 우세를 장담 못 하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 명목으로 전국을 돌다가 지금 성급하게 계양에 집중하겠다는 자세를 취하는 것 자체가 의아하다"며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김해영 전 의원같이 대중적으로 이미지 좋고 바른말 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정치인들이 선거를 이끌었으면 (선거 판세가) 조금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는 6·1 지방선거 접전지에 대한 질문에는 "총선이나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이 크게 변모한 다음에 치러보지 않아서 많은 지역에서 예측치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과거 지역에 비해 득표율 예상치가 많이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한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국민의힘이 젊은 세대의 지지율이 낮았을 때는 굉장히 열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젊은 공무원들 입장에서 최근 국민의힘 정치에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신지 지지율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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