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안철수·김병관, 나란히 상인연합회 만나 "소상공인 보호할 것"
입력 2022.05.24 16:27
수정 2022.05.24 16:28
두 후보, 한 시간 간격으로 상인들과 간담회
상인연합회 "코로나19 손실보상 실행 빨리"
경기 '분당갑' 안철수·김병관 국회의원 후보가 24일 나란히 분당구 상인연합회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상인들은 두 후보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영업자 손실보상의 빠른 실행,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분당·판교 테마거리 신설 등을 제안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2시 판교역 근처 한 카페에서 분당구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장 피해를 많이 받으시고 괴로움을 겪으신 분들이 바로 여기 계신 분들 아니시겠냐"며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할 때도 소상공인·자영업자 분들의 손실 추정을 보상하는 플랜을 만드는 데 많은 힘을 썼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더욱 장사를 잘하실 수 있게 하는 여건을 만들어 드릴 수 있을지, 저도 중소기업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열심히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이 회사를 창업해 운영했던 것을 언급하며 "아마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사업해서 돈 벌어서 직원 월급 줘 본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당선되면 제가 여당의 힘 있는 중진 3선 의원이 된다. 제가 이미 재선 의원 출신이기 때문에 3선 의원부터는 힘을 더 발휘할 수가 있다. 국회에서 우리 동네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우식 분당구상인연합회장 등 상인회 대표 10여명과 생각대로 배달앱업체 라이더 3명 등이 참석했다.
조우식 회장은 "상인연합회를 만든 지 4년 됐는데, 그중 2년 3개월을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과 함께 힘들게 지냈다. 폐쇄업장도 많았다"며 "안 후보님이 인수위원장 하시면서 자영업자 손실보상 방책을 내셨는데, 빨리 실행할 수 있게 해주시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역 광장 주변에 테마거리없다"며 "야탑역도 광장은 넓은데 볼거리가 없어 아쉽다. 테마거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을 끌어 모으고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정책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어 상인연합회는 한 시간 뒤인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도 만났다.
연합회는 김 후보에게도 "소상공인 어려운 것을 잘 아실 것"이라며 "대통령 취임식이 끝나면 손실보상을 금방 해줄 것처럼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제가 정부를 비판하는 것 같지만, 지금까지 이런 식의 기획재정부는 없었다. 갑자기 정권 바뀌자마자 없던 50조가 뚝딱 생겼다"고 기재부의 '세수 오차'를 비판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59조4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편성하면서 올해 예상안 편성 때는 예상하지 못했던 53조3000억원의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은 기재부가 초과세수를 의도적으로 숨겨온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김 후보는 "기재부가 수입계산을 잘못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정부가 국민에 신뢰를 못주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국민들은 하루하루가 급한데 손실보상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한 재래시장처럼 골목상권도 정부의 보조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테마거리 신설을 요청하면서 "강남과 일산, 수원의 젊은이들이 놀러 올 수 있는 그런 테마거리가 우리 분당·판교에 만들어지길 소망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