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회의장 만나 "'검수완박' 본회의 시간 당기지 말아달라"
입력 2022.05.02 13:22
수정 2022.05.02 13:23
'사개특위 구성안 상정'도 재고 요청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회동하고 내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개의 시간을 10시로 당기는 사안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말아달라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박 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을 찾아뵙고 내일 본회의 개의 일시를 오후 2시에서 10시로 당기는 문제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장은 3일 오전 10시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통상 본회의는 평일 오후 2시에 개의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마지막 국무회의가 3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만큼, 본회의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회의를 10시에 강행하는 상황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시간을 변경하는 것이 법을 전면적으로 위배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행에 반하는 것"이라며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사개특위 구성안에 대해 본회의 상정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논의할 사개특위 구성안을 처리했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운영위 위원들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자체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박 의장이 본인의 입장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할 건에 대해서도 "전혀 아직 답변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