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中 성장세 뚜렷…韓은 점유율 하락
입력 2022.05.02 10:15
수정 2022.05.02 10:15
중국 CATL, BYD, CALB 등 1Q 세자릿수대 성장률
국내 배터리사는 SK온 제외 LG·삼성 점유율 하락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가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위로 뒤를 이었고,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95.1GWh(기가와트아워)로 전년 동기 대비 93.3% 증가했다.
중국 CATL, BYD, CALB 등은 모두 세자릿수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CALB는 삼성SDI를 밀어내고 SK온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반면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성장률에 그쳐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파나소닉의 1분기 점유율은 9.9%로 전년 동기(16.7%)의 반토막 수준이다.
국내 3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39.1%, 26.2%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SK온의 성장률은 141.9%로 3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분기 22.1%에서 올해 15.9%로 떨어졌고 삼성SDI는 5.8%에서 3.8%로 하락했다. 반면 SK온은 5.3%에서 6.6%로 올라서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주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e-트론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증가가 고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BMW iX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했다.
한편 3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1.4GWh로 전년 동월 대비 1.7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