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친동생 신병도 확보…"형 무슨 일 한지 안다" 묵비권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2.04.28 14:50
수정 2022.04.28 22:40

친동생은 우리은행 직원 아냐…경찰 공모혐의 조사 예정

경찰이 우리은행에서 500억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직원 A씨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A씨의 친동생 신병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직원 A씨가 직접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회사자금 6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재까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우리은행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A씨에 대해 출국금지 등 조치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친동생도 이날 오전 2시께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동생은 '형이 무슨 일을 한 지 안다'는 취지의 말을 한 뒤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알려졌다. A씨의 동생은 우리은행 직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동생도 조만간 불러 공모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횡령 금액은 수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