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열병식 보도 없어…동향 주시"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4.25 11:10
수정 2022.04.25 11:10

"북한 동향 계속 지켜볼 필요"

통일부는 25일 북한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아직까지 열병식이 진행되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관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 대변인 직무대리는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특정 시간에 일률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하기보다는 다양한 시각에 열병식을 진행하고 이를 사후적으로 보도를 해온 만큼, 이번에도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도 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25일 자정을 기해 심야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에 주목해왔지만, 지난 밤사이 관련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날씨 영향으로 열병식 진행 시점이 다소 미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평양 일대에는 비가 예보됐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날 오후 열병식을 개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 대변인 직무대리는 "과거의 사례를 보면 기념일 당일 오전 또는 오후 시간에 열병식을 진행할 경우, 그다음 날 노동신문 등을 통해 관련 보도와 함께 현장 내용을 녹화 중계한 사례가 많이 있었다"며 "그래서 이러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북한 동향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날씨 등의 변수가 열병식 개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인 북한군의 동향, 관련 배경 등에 대해서는 정보 사항에 해당되는 부분이 있다"며 "통일부 차원에서는 말씀드리는 게 좀 제한된다는 것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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