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우크라 사태로 세계 경제 회복 모멘텀 잃어가”
입력 2022.04.22 10:26
수정 2022.04.22 10:26
홍남기, IMFC 회의서 “저소득 국가 지원 강화해야”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2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조합과 취약계층 지원, 거시경제 안정성 강화 등을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IMF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24개 이사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를 개최했다. IMFC는 IMF 총회에 IMF의 정책 방향, 전략 등을 제시하는 자문기구다.
회의에는 IMF 이사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세계무역기구(WTO)·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IMF의 역할을 논의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IMF 글로벌 정책 아젠다를 통해 현 경제상황 및 향후 정책대응과 관련해 ▲파급효과(Repercussion) ▲정책대응(Responses) ▲회복력(Resilience) ▲책임성(Responsibility)등 ‘4R’을 제시했다.
아울러 “취약국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및 기후변화, 디지털화 등 구조개혁을 위한 IMF의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쟁 영향 저소득 국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MF에서 구조개혁 취약 국가 지원을 위한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의 자금을 신속히 확보해야 한다”면서 “올해 목표 금액이 모두 확보되지 않더라도 사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RST를 실제로 운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만나,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와 관련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앞으로 재정준칙 마련 등 재정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