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교육위원 "정호영 '아빠 찬스' 편입 의혹"…교육부에 감사 요구
입력 2022.04.15 02:00
수정 2022.04.14 23:44
"편입 전형 과정 공정성 의심하기에 충분해"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두 자녀 의대 편입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에 감사를 요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두 자녀 모두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해당 기록을 편입학 서류로 활용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며 '아빠 찬스' 의혹은 점점 짙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위원들은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관계만으로도 편입 전형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기에는 충분하다"며 "이처럼 철학도, 비전도 없고 심지어 공정하지 않은 인사는 고위공직자로서도 부적합할 뿐만 아니라 국립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 자녀의 부정 편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2017∼2020년 실시된 경북대 편입 전형 전반에 대해 교육부가 신속하게 '특정감사'를 실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교육부의 특정감사와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방해하거나 간섭하려는 행위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새 정부의 첫인사인 만큼 당사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자신이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기간에 딸과 아들이 각각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정 후보자의 딸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2월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아들은 정 후보자가 2017년 경북대병원장이 된 뒤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특히 특별전형은 2018학년도 편입 전형에서 신설됐는데,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교 또는 대학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
또 이들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하기 전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북대 의대 편입의 1단계 전형 총점 500점 중 서류전형은 200점을 차지하는데 봉사활동 점수는 서류평가에 반영된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자는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로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면서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