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성폭력 2차 가해자가 대표?"…'박원순 장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2.03.26 14:19 수정 2022.03.27 13:06

25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피해 호소인, 잘못된 표현이었다" 사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 "성폭력 2차 가해자를 대표로 선출했다"며 반발했다.


이수정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미니스트들, 성폭력 2차 가해자를 대표로? 역시"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언론인터뷰 기사와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을 공유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에 동의할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그래놓고 새 원내대표로 박홍근을 뽑냐? 박원순 성추행을 (감싸며) 독보적 업적, 사망이유 불명 운운하며 장례위원장까지 한 자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2020년 8월 박 전 시장의 49재 마지막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잘못이건 실수건 있는 그대로 만큼 대중으로부터 심판 받았으면 한다"며 "고인이 평생 일궈온 독보적 업적도 있는 그대로 만큼 역사로부터 평가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신임 원내대표는 25일 과거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잘못된 용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례위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배경에 대해서는 "사람으로서의 도리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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