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교육비 23조4000억원 ‘역대최대’…1人 월 평균 36만7000원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입력 2022.03.11 14:25
수정 2022.03.11 14:26

11일 ‘2021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3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역대 최대규모다. 1인당 사교육비도 월 평균 36만7000원을 지출해 전년대비 2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1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3조4000억원으로 전년도 19조4000억원보다 2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최대치였던 2009년 21조6000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규모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교를 가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학원·과외 등으로 교육비가 더욱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도 36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21.5%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2만1000원)보다 14.2% 늘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의 사교육비는 48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12.3%p(포인트) 늘어나면서 특히 높았다. 2020년 예체능 사교육비가 대면활동 제약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지난해부터 활동이 늘어난데다 일반교과도 일부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모두 전년대비 각각 5.9%p, 3.0%p 늘었다.


가구 소득별 차이를 보면,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와 200만 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약 5.1배로 전년과 유사했다. 또, 사교육 참여율 간 차이는 39.4%p로 전년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사교육 지출 격차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학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울(52만9000원)과 가장 적은 전남(23만3000원)의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약 2.3배로, 전년(2.4배)보다 소폭 감소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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