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제재 동참 당연"·李 "러시아 강력 규탄"…우크라 대사 면담
입력 2022.03.03 05:26
수정 2022.03.03 08:47
윤석열 "우크라 결사 항전 지지 응원, 지원에 최선"
이재명 '우크라 탓 충돌' 실언 면담서 언급 안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에게 '러시아 침공'과 관련 위로의 말을 건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포노마렌코 대사를 만나 "조국이 침공을 당해 얼마나 마음이 고통스럽고 힘드신가"라고 위로를 건넨 뒤 "대한민국 국민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들이 일치단결해 러시아에 결사 항전하는 것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비롯한 많은 자유 국가들이 명백히 국제법 위반인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서 규탄하고 제재에 동참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저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이번에 우크라이나 대통령께서 신청하신 EU 가입이 조속히 실현되길 희망하고 강력히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역시 국제법에 위반하는 전쟁 행위를 중단하고, 세계 각국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독립 평화를 위한 국제법상의 조치를 신속히 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정부 차원의 우크라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약간의 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 이외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쟁 중에 어떤 물자나 생필품이 필요한지 말씀을 해주시면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국제 사회가 러시아에 대해 유례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제재에 들어갔고, 한국도 이에 동참한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푸틴 정권에 대한 후속 조치와 전면적 제재 조치를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도 같은 날 비대면 화상회의시스템으로 포노마렌코 대사를 면담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고 강력히 규탄한다"며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과 이하 모든 우크라이나 분들께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수도에 계속되는 포격, 수많은 사상자와 건물이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많은 분의 우려가 있고, 저 또한 우크라이나의 평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한다"면서 "저를 비롯한 우리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기부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기부했다.
다만 이번 면담에서 이 후보는 논란이 된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는 발언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