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李風'…이재명, 부산→서울 '경부선 세몰이' 나선다
입력 2022.02.15 02:26
수정 2022.02.14 21:19
선거운동 첫날 '경부 상행선' 유세로 세몰이 시작
첫 장소로 부산항 선택…경제 대통령 이미지 부각
대구·대전 찍고 강남고터에서 대대적 합동 유세
李 "영혼 밑바닥까지 동원해 죽을힘 다할 것" 각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부산·대구·대전·서울을 훑는 '경부선 상행 세몰이'에 나선다. 2002년 대선·2012년 대선 당시 노무현·문재인 후보도 공식 선거운동 첫날 '경부 상행선'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를 격려를 시작으로 22일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장소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택한 것은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PK(부산·울산·경남) 민심 공략과 함께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부산항에서 물류가 도착해 경부선을 타고 죽 올라오듯 경제 도약의 의미를 일정으로 담았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부산 부전역에서 첫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첫 유세 장소인 부산의 부전역은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지역으로서 정책적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부산 일정을 마무리한 뒤에는 대구 동성로와 대전 으능정이거리를 들른 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마무리 유세를 한다.
이 후보가 경부 상행선을 타는 사이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전남, 정세균 전 총리는 전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 송영길 대표는 대전 등에서 각각 유세를 벌인 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다함께 모여 대대적인 합동 유세를 펼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각오와 관련해 "제 영혼의 밑바닥까지 다 동원해서, 죽을힘을 다해서 더 나은 대한민국과 우리나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