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세련, 박은정 지청장 고발…“성남FC 의혹 수사 방해”
입력 2022.02.09 16:12
수정 2022.02.09 16:13
“박 지청장, 권력 남용 및 사실상 선거 관여” 주장
변호사단체에 이어 시민단체가 박은정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권력을 남용해 프로축구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9일 공수처에 박 지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박 지청장이 성남FC 사건 수사팀의 검찰 재수사나 경찰 보완 수사 요구를 거부한 것은 수사 지휘·감독 권한을 남용해 수사팀의 수사권 행사를 방해한 것”이라며 “또한 정당한 수사 지시를 해야 할 직무를 유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지청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당선을 위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를 고의로 방해하며 사실상 선거에 관여했다”고 강조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 후보가 2014~2016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은 대가로 이들 기업의 편의를 제공했다는 사건이다.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은 지난 3일 이 의혹에 대한 수사 지연과 관련해 박 지청장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박 지청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현재 검찰 내부에선 공수처에 사건 이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수원지검은 부장검사 회의를 열어 성남FC 의혹에 대해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를 지시했으며, 성남지청은 경기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