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이동 52만2000명↓…‘인구 고령화’ 영향
입력 2022.01.25 15:52
수정 2022.01.25 15:53
‘2021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
지난해 국내에서 이동한 인구수가 52만명 넘게 줄었다. 인구 고령화로 이동이 많은 20~30대 연령층이 줄어들고 지난해 대비 주택매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72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52만2000명) 감소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4.1%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p) 감소했다. 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6.1%, 시도 간 이동은 33.9%를 차지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구 이동이 많은 연령층이 감소한 데다가 경제 성장률 둔화, 교통·통신 발달 등으로 인구 이동이 줄었다”면서 "지난해 인구이동 감소폭이 다소 커 보이는 건 2020년 주택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져 단기적으로 인구이동이 늘었던데 대한 기저효과가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25.3%)와 30대(21.8%)에서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낮았다. 이동 사유는 20대에선 직업, 30대에선 주택이 많았다.
지난해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인구는 5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순유입이 가장 크게 나타난 시도는 경기(15만1000명) 지역이었다. 다만 전년보다는 3만2000명 줄었다. 세종(1만4000명), 인천(1만1000명) 등도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은 10만6000명 순유출됐다. 2018년(-11만명) 이후 가장 많은 인구가 서울을 빠져나가는 등 32년째 ‘탈서울’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 전입자의 51.4%는 경기 지역에서 이동, 서울 전출자의 63.8%는 경기로 거처를 옮겼다. 경기 전입자의 54.0%는 서울에서 이동했으며, 경기 전출자의 45.6%는 서울로 이사했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 14.4%, 여자 13.7%로 남자가 여자보다 0.7%p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