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불만' 황희찬에 밀린 트라오레, 손흥민과 뛰나
입력 2022.01.05 00:00
수정 2022.01.04 22:52
울버햄튼 트라오레 매각 계획...토트넘 단장·감독 모두 관심
콘테 감독 전술 핵심인 스리백에서 윙백 활용 가능성도 제기
황희찬에 밀린 아다마 트라오레(울버햄턴)가 토트넘에서 뛸까.
올해 들어 영국 현지언론들의 트라오레 토트넘 이적설 보도가 부쩍 늘었다. 울버햄튼이 트라오레의 몸값을 2000만 파운드(약 321억원)로 매겼고, 토트넘이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보도도 나왔다.
울버햄튼 에이스 역할을 했던 트라오레가 토트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도 알려진 내용이다. 당시에는 울버햄튼서 함께 했던 누누 산투 감독을 따라 트라오레가 토트넘으로 넘어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고, 지금 토트넘에는 누누 감독도 없다.
트라오레에 대한 토트넘의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누누 감독은 경질되고 없지만, 신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토트넘 단장 파비오 파라티치는 이전부터 트라오레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파라티치 단장은 “피지컬로 상대 수비라인을 뚫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리버풀 클롭 감독도 비슷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여름 5000만 파운드(약 806억원)에 달했던 몸값은 2000만 파운드(약 322억원)까지 떨어졌다. 트라오레는 황희찬과 트린캉에 밀린 울버햄튼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돌파 능력은 EPL 정상급이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 한 시즌 최다골이 지난 4골(2019-20시즌)에 불과하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20경기 가까이 뛰면서 공격 포인트가 없다.
울버햄튼에 절실한 것은 골 결정력이다. EPL 순위 8위를 지키고 있지만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울버햄튼은 공격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 시즌 0골로 부진한 데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트라오레 매각을 통해 그 자금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라 이적 시나리오의 개연성은 충분하다.
손흥민-해리 케인 등 피니시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들을 보유한 토트넘의 현 상황에서는 트라오레의 무시무시한 돌파 능력이 필요하다. 루카스 모우라와 출전 시간을 나눠 오른쪽 윙포워드로 뛸 수도 있고, 콘테 감독이 추구하는 스리백에서 우측 윙백 역할을 소화할 수도 있다.
콘테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윙백들의 공격력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수비 능력은 떨어져도 트라오레의 놀라운 돌파 능력은 콘테 감독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콘테 감독은 첼시 감독 시절에도 윙어를 윙백으로 기용해 성공한 바 있다.
트라오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손흥민은 더 강한 공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울버햄튼의 황희찬(1년 임대) 완전 영입 가능성 또한 더 높아질 수 있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그의 행보는 관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