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TV 출연만 두 번째, 핸드폰 손에서 안 놓는 쌍둥이 사연
입력 2021.12.31 05:58
수정 2021.12.30 17:59
오후 8시 방송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게임에 빠진 쌍둥이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31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23살 첫째에 이어 늦둥이 13살 쌍둥이까지, 총 세 아들을 둔 엄마가 출연한다.
'금쪽같은 내새끼' 측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쌍둥이들의 엄마는 남편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아쉽게 혼자 자리하게 됐다는 사연을 밝혔다. 이에 정형돈은 "바쁜 와중에도 늦둥이를…"이라며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라는 짓궂은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엄마가 제보한 충격적인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핸드폰을 끄라는 엄마의 경고에 형 금쪽이는 오히려 "인생을 왜 망치려는 거야?"라며 반항했다. 심지어는 "엄마는 내 인생의 걸림돌이야"라는 막말까지 퍼부었다. 엄마는 "쌍둥이가 게임에 빠진 후 말투까지 바뀌었다"라며 3년 전, 같은 문제로 이미 TV 출연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선 공개된 영상에서는 엄마가 근무하는 미용실을 찾은 쌍둥이 형제의 모습이 담겼다. 게임에 푹 빠져있던 형 금쪽이는 갑작스레 심심하다며 불평을 시작했고, "게임하면서 왜 심심하다고 하냐"라는 엄마의 핀잔에 "말 똑바로 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던 중 동생의 방해로 캐릭터가 죽자 분노한 형은 망설임 없이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결국 엄마는 "너 게임 그만해"라며 상황을 중재하려 했지만, 금쪽이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한참을 손님들 사이에서 폭언을 내뱉던 금쪽이는 급기야 "교도소처럼 머리 뜯겨야 돼, 엄마는"이라는 발언으로 스튜디오를 경악에 빠뜨렸다.
한편, 게임에 과하게 의존하게 되면 어느 순간 일상의 모든 우선순위를 게임에 두게 된다는 오은영의 말에 정형돈은 자신 또한 "신인 개그맨 시절 게임에 미쳤었다"라며 공감 섞인 경험담을 털어놨다. 빨리 게임을 하러 가기 위해 온 에너지를 개그 준비에 쏟았다는 정형돈은 결국 "게임 때문에 하루에 20시간 정도 깨어있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게임 문제 외에 엄마와 쌍둥이의 대화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가족의 대화를 보고 "마치 생각할 겨를 없는 빠른 속도의 '게임'을 보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또한 이러한 말들이 "아이에게 하나도 입력이 되지 않고, 당시의 감정만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마를 향해 "이런 상황은 지도력이 없다"라고 강조한 오은영은 "지금과 같은 방법을 쓰면 쌍둥이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후 8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