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건희, 윤석열에 반말…최순실 이상으로 실권 흔들 것"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12.22 09:37
수정 2021.12.22 09:37

국민의힘 내홍 관련 "모든 책임, 尹…이준석 이해 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관련해 "김 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한테 반말을 한다더라. (윤 후보가) 집권하면 (김 씨가) 실권을 최순실 씨 이상으로 흔들거라고 우리가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항간에 실세는 김 씨로 알려져 있고, 같이 식사한 분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본인이) 집권하면 영부인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했다'는 질문엔 "정말 신빙성도 없고, 말도 안 되는 논리"라고 했다.


송 대표는 "부속실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선거 기간부터 후보자의 배우자가 국민 앞에 나서서 허위이력, 주가조작 등 여러 의혹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부부가 어떤 철학과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국민의 알 권리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을 빚다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직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을 던지는 등 야당이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선 "모든 책임은 후보 본인에게 있다"며 "이 대표의 입장이 많이 이해가 되는데, 만약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 후보처럼 당 대표인 나를 외면하고 무시하면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송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대표가 된 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면제 대상을 각각 9억원에서 11억원,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는 법안을 제시했는데 상당수 우리 당 의원이나 청와대·정부가 정책 일관성의 논리로 부자 감세라며 반대했다"며 "집값을 올려놓고 집을 팔아 현금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세금을 내라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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