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메타버스 활용 교육 콘텐츠 개발 추진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1.12.21 15:00
수정 2021.12.21 15:00

금융교육協 '디지털 역량 강화' 중점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현판 전경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국민의 금융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소비자 금융역량을 강화해 디지털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국민 자산형성·노후대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21일 금융위원회는 도규상 부위원장 주재로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금융교육 강화방안'을 의결했다. 금융교육협의회는 지난 3월 25일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 이후 법제화돼 매년 2회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금융당국은 '금융'은 열심히 일해 모은 돈을 저축하고 자식들과 노후생활을 위해 투자하며 자기 신용을 관리해 나가는 국민을 위한 것인 만큼, 다양한 디지털수단을 활용한 실용적인 금융교육으로 소비자의 디지털 금융역량을 강화해 생애주기별 자산형성 능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 콘텐츠 개발 강화에 나섰다.


우선 금융위는 금융교육 전달방식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보드게임·금융체험관 등 체험형 교육방식을 확대해, 교육생의 보다 재미있는 금융 학습을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 중심으로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확산할 방침이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저조했던 고령층 방문교육 등 대면교육인 금융사랑방버스도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재개한다. 금융사랑방버스는 노인시설·복지관 등을 직접 찾아가 디지털금융 실습교육, 고령층 금융사기 피해 예방교육, 노후 자산관리 및 금융애로 사항 등을 상담하는 서비스다. OECD 국제 금융교육주간에는 '금융교육 활성화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현장방문 교육·금융 퀴즈대회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학교교육 내 금융교육을 강화한다. 현행 초·중등 교과목에서 금융부분은 사회, 기술가정 등에 포함돼 비중이 높지 않으나,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미국, 영국 등 해외사례를 참고해 관련 교과에 실생활과 연계해 금융역량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내용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금융관련 내용을 별도로 포함한 '금융과 경제생활'이 융합선택과목으로 신설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내년 말부터 금융교육 정책 수립에 민간전문가 등의 참여를 보다 활성화하고, 지역별 금융교육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금융교육 추진체계를 내실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동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로 4개의 워킹그룹과 함께 특수계층 워킹그룹을 상설 협의체로 운영하고, 특수계층에 대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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