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40대•자영업 등골 휜다...가계 빚 1억2000만원 안팎
입력 2021.12.16 12:00
수정 2021.12.16 10:27
40대 1억2208만원·자영업 1억864만원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발표
우리나라의 가구당 평균 부채는 가구주가 40대, 자영업자인 가구에서 1억1800만원을 상회하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부채는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에서 1억2208만원, 자영업자인 가구는 1억186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계금융 복지조사는 한은이 통계청과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전국의 2만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자산 ▲부채 ▲가구구성 ▲소득 ▲지출 ▲원리금 상환액을 점검했으며 이 중 자산 부채 가구구성은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억2208만원으로 가장 많고 50대, 39세 이하 등이 뒤를 이었다. 가구주 연령이 높아질수록 금융부채 비중은 낮아졌다. 39세 이하인 가구는 금융부채 비중이 84.7%, 60세 이상인 가구는 63.0%로 집계됐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는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부채가 1억186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 가구는 금융부채 비중이 82.0%를 차지했다.
가구 평균 부채는 8801만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부채는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으로 나뉘는데 이중 금융부채는 6518만원으로 같은기간 7.7%, 임대보증금(2283만원)은 3.5% 증가했다. 부채 비중은 금융부채 74.1%, 임대보증금 25.9%이다. 금융부채 비중은 지난해보다 0.8%p 늘어났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63.6%로 전년 대비 0.1%p 줄었다. 부채 보유액 구간별로는 1~3000만원 미만에서 부채 보유가구 비율이 16.7%로 가장 높으며, 부채 보유액이 3억원 이상인 가구는 11.4%로 집계됐다.
소득5분위별 가구당 평균 부채는 4분위(1억942만원)에서 전년대비 9.7%로 가장 높게 증가했다. 부채의 점유율은 소득 4분위 가구가 24.9%로 전년대비 0.7%p 늘었다. 각각 1분위는 1755만원, 2분위 4441만원, 3분위 7189만원, 4분위 1억942만원, 5분위 1억9679만원이다.
또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29.6%가 1년 전에 비해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변화없음’ 가구는 24.0%, ‘감소’ 가구는 46.4%로 나타났다. 금융 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8.0%는 지난 1년 중 원금 상환 또는 이자지급의 납부기일을 경과한 적이 있었으며, 전년대비 2.7%p 감소했다. 납부기일을 경과한 이유로는 ‘소득 감소’가 39.2%로 가장 많았다. ‘이자 또는 원금 상환 부담 상승’, ‘자금융통 차질’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금융 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5.5%로 전년 대비 2.1%p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