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 도입…렉서스 2035년 내연기관 퇴출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1.12.14 16:25
수정 2021.12.14 16:27

탄소중립 실현을 향한 전기차 전략 발표

렉서스 전면 전동화 스케줄, 제네시스보다 5년 늦어

토요타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bZ4X'.ⓒ토요타자동차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기존 하이브리드(HEV) 중심의 친환경차 전략을 순수 전기차(BEV) 중심으로 전환한다.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의 경우 2035년까지 전 라인업을 전동화한다는 방침으로, 현대차그룹 제네시스보다 5년 늦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토요타는 14일 도쿄 메가웹에서 탄소중립의 실현을 향한 토요타와 렉서스의 전동화 상품 전략에 대한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요타는 전세계 각 지역의 에너지 사정과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따라,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연료전지차(FCEV)와 같은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으로 탄소중립을 도모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의 중요한 선택지로서 전기차(BEV)의 풀 라인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30종의 전기차 모델을 도입하고, 연간 350만대의 글로벌 BEV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중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는 2030년까지 전 카테고리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하여 전세계적으로 100만대를 판매하고, 2035년까지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렉서스 모델의 100% 전기차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밝힌 2030년부터 100% 전기차(수소전기차 포함)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보다 5년 늦은 것이다.


배터리 관련 신규 투자에 있어서는, 지난 9월 발표한 투자 금액 1조5000억엔(약 15조6000억원) 규모에서 2조엔(약 20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해 더욱 선진적인 ‘고성능 저비용’ 배터리 생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토요타는 ‘지구 환경에 대한 공헌과 인류의 행복을 위해 행동하고 다가가는 기업’을 목표로, 인류와 사회를 위해 ‘행복을 양산하는 기업’을 지향하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전동화 풀 라인업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HEV) 판매 비율(렉서스 98%, 토요타 93%)을 바탕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한 탄소 중립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렉서스 UX 전기차(BEV)와 신형 NX HEV & PHEV를 출시하고,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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