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日 대륙 진출 욕망"…日언론 "李 과거사 반성 안해"
입력 2021.11.26 10:28
수정 2021.11.26 17:42
日언론, 李 외신기자클럽 토론회 발언 대서특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대륙 진출의 욕망이 얼핏 스쳐 보일 때도 있다"고 비판하자, 일본 언론들이 26일 이를 일제히 대서특필했다. 한 언론은 이 후보를 향해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까지 쏟아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일본은 한국을 침공해 수십 년간 지배해 수탈한 전력이 있고, 지금도 보통국가화 명목으로 '군사 대국'을 원하고, 끊임없이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독도에 대해 우기면서 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시기에는 대륙진출의 욕망이 얼핏 스쳐보일 때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객관적인 상황이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그 위에서 진지하게 사과하면 남은 배상 문제는 충분히 현실적인 방안들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며 "상대 국가의 현실적 문제들을 (서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NHK는 '한국 대선 여당 이 후보 회견 일본에 혹독한 발언 두드러져' 기사에서 "(이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다른 언론들은 이 후보의 발언을 소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여당 후보 이씨, '적성국가' 일본에 '경계심 갖지 않을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후보의 발언을 보도했고,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이 식민지 반성 지키면 관계 구축 한국 대선의 여당 후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대선 여당 후보 간 회견 일본이 먼저 사죄해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후보가 한일 간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 해결 등과 관련해 일본 측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전 징용공과 전 위안부 등에게 사죄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후보가 일본을 향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보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