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20대, 文 국정운영 부정평가 70% 넘었다
입력 2021.11.23 07:00
수정 2021.11.23 05:25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文 국정평가 ‘긍정 39.5% vs 부정 59.0%’
20대에선 부정평가 증가, 역대 최대치
정당지지도…민주당 30.5%, 국민의힘 37.1%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소폭 증가한 반면, 부정평가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조사 이래 최대를 기록하는 등 청년층 이반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는데,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시작됨에 따라 양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형국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9.5%가 긍정평가했다. 부정평가는 59.0%였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7%p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3.0%p 감소한 결과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9.5%p로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서울과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상승했다. △서울 35.5%(4.3%p↓) △경기·인천 42.6%(7.1%p↑) △대전·세종·충남·충북 29.6%(2.6%p↓) △광주·전남·전북 63.4%(5.3%p↑) △대구·경북 31.1%(13.0%p↑) △부산·울산·경남 34.1%(0.4%p↑) △강원·제주 42.9%(15.4%p↑)로 집계됐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62.3%(4.1%p↑) △경기·인천 56.4%(5.1%p↓) △대전·세종·충북·충남 69.0%(2.0%p↑) △광주·전남·전북 32.4%(8.5%p↓) △대구·경북 68.9%(9.4%p↓) △부산·울산·경남 64.3%(0.5%p↓) △강원·제주 57.1%(13.3%p↓)였다.
대부분의 연령에서도 긍정평가는 상승하고 부정평가는 줄었다. 하지만 20대 연령층에서는 반대로 부정평가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
긍정평가는 △20대 26.4%(%2.9p↓) △30대 41.0%(6.3%p↑) △40대 56.4%(4.9%p↑) △50대 42.5%(1.3%p↑) △60세 이상 33.9%(7.0%p↑)였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70.2%(0.9p%↑) △30대 58.4%(3.3%p↓) △40대 43.6%(2.2%p↓) △50대 55.7%(2.7%p↓) △60세 이상 64.5%(5.8%p↓)로 집계됐다.
선거이슈 빨아들이며 민주·국힘 지지율 동반 상승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2%p 상승한 30.5%를, 국민의힘은 2.9% 오른 37.1%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5.9%p에서 6.6%p로 소폭 벌어졌다.
이어 국민의당 9.2%(0.2%↑), 열린민주당 5.6%(2.0%p↓), 정의당 2.8%(1.5%p↓) 순이었다. 기타는 2.1%, 없음 11.9%, 잘 모름 0.8%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역별로 경기·인천(35.9%, 7.0%p↑)과 대구·경북(21.8%, 8.4%p↑), 강원·제주(31.4%, 9.9%p↑)에서 상승한 반면, 서울(24.4%, 5.9%p↓)과 광주·전남·전북(50.9%, 6.7%p↓)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48.3%, 10.5%↑)와 50대(35.0%, 0.3%↑), 60세 이상(25.7%, 5.4%↑)에서 다소 상승했으나, 20대(18.6%, 4%p↓)와 30대(26.2%, 4.3%↓)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역별로 강원·제주(35.8%, 13.4%↓)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남·전북(21.9%, 7.5%p↑)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서울(40.5%, 4.4%p↑)과 대전·세종·충북·충남(36.1%, 5.8%p↑), 부산·울산·경남(41.7%, 5.8%p↑)에서도 의미있는 상승폭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34.2%, 3.6%↓)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20대(40.4%, 5.1%p↑)와 60세 이상(45.5%, 5.0%↑), 40대(26.0% 4.7%↑)에서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으며, 30대(33.8%, 1.8%p↑)에서는 횡보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며 “지지층 사이 위기감이 커지면서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거대 양당의 지지율이 모두 오차범위 내 상승했다”며 “대선이 진행됨에 따라 관련 이슈를 빨아들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文정부 선거 중립 평가…‘중립 46.7% vs 비중립 48.4%’
현 정부의 선거 중립성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갈렸다.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선거에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립적’이라고 한 긍정 응답은 46.7%, ‘중립적이지 않다’는 부정 응답은 48.4%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치 성향에 따라 평가가 크게 달랐다. 지역별로 광주·전남·전북(긍정 66.9%, 부정 27.9%)에서는 긍정 응답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대구·경북(긍정 35.3%%, 부정 59.7%)과 대전·세종·충남·충북(긍정 36.1%, 부정 59.0%)에서는 부정 응답이 높았다. 그밖에 지역에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20대(긍정 36.9%, 부정 53.6%)와 60세 이상(긍정 41.6%, 부정 54.9%)에서 문재인 정부가 ‘중립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반면 40대(긍정 61.0%, 부정 37.3%)에서는 ‘중립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평가가 더욱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 89.0%, 열린민주당 지지층 89.1%는 문재인 정부가 ‘중립적’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80.2%, 국민의당 지지층 67.7%는 ‘중립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팽팽했으며, 무당층(긍정 32.6%, 부정 55.8%)에서는 ‘중립적이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이 과반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5%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