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윤석열 46.8% 이재명 29.6%...컨벤션 효과·정권교체 열망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1.11.09 07:00
수정 2021.11.09 17:22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후보지지도 尹 46.8% 李 29.6%

후보예측도 尹 49.3% 李 37.6%

후보호감도 尹 40.5% 李 26.8%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후보는 지지도 뿐 아니라 향후 대선후보 예측도, 호감도 등에서 모두 이 후보에 앞섰다.


이 같은 결과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면서 나타난 컨벤션효과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투영된 결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46.8%를 얻어 29.6%를 얻은 이 후보와 큰 격차를 벌렸다. 뒤이어 안철수 후보(5.3%), 심상정 후보(3.8%), 김동연 후보(1.7%) 순이었다. 기타후보는 2.9%, 없다 7.7%, 잘 모르겠다는 2.2%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보다 0.8% 떨어지며 박스권에 갇힌 반면, 윤 후보는 10%의 증가를 보였다. 지난주 ‘기타후보·없다·잘모르겠다’ 응답자 중 약 10%가 고스란히 윤 후보 지지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호남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유권자가 다수인 서울(尹 50.1%, 李 20.8%)은 물론 대전·세종·충남·충북(尹 44.4%, 李 23.3%)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우세했다.


이 후보의 연고지인 경기·인천(尹 46.3%, 李 33.4%)뿐 아니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尹 57.3%, 李 19.9%)과 부산·울산·경남(尹 52.9%, 李 24.0%)에서도 윤 후보가 압도적이었다.


강원·제주(尹 43.0%, 李 44.3%)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으며, 여권 텃밭인 광주·전남·전북(尹 26.9%, 李 53.4%)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눌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윤 후보가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20대(尹 44.5%, 李 18.4%), 30대(尹 39.7%, 李 22.6%), 50대(51.6%, 李 28.1%), 60대(58.4%, 李 28.1%)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앞섰다. 40대의 경우 이 후보 지지율이 46.7%, 윤 후보 지지율이 32.2%로 이 후보가 우세했다.


성별로 살펴봐도 남성(尹 46.7%, 李 33.3%), 여성(尹 47.0%, 李 26.0%) 모두 윤 후보의 지지도가 더 높았다.


대선후보 예측도에서도 윤 후보는 49.3%를 기록하며 37.6%의 지지를 받은 이 후보에 앞섰다. 안철수 후보는 2.3%, 김동연 후보는 1.2%, 심상정 후보는 0.6%를 기록했다.


대선후보 예측도는 응답자의 지지와 상관 없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하는지를 묻는 문항이다.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지역별·연령별·성별 결과는 모두 앞서 ‘지지도’ 문항과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호남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서울(尹 51.9%, 李 32.5%), 경기·인천(尹 49.3%, 李 38.2%), 대전·세종·충남·충북(尹 52.2%, 李 29.4%), 대구·경북(尹 57.2%, 李 32.3%)과 부산·울산·경남(尹 55.1%, 李 31.2%)에서 모두 선두를 기록했다.


강원·제주(尹 42.4%, 李 46.6%)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으며, 광주·전남·전북(尹 27.2%, 李 66.1%)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눌렀다.


연령별로도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윤 후보가 선두를 기록했다. 20대(尹 40.4%, 李 36.3%), 30대(尹 51.5%, 李 33.8%), 50대(50.7%, 李 42.4%), 60대(61.1%, 李 27.6%)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앞섰다. 40대의 경우 이 후보 지지율이 52.6%로 과반을 넘었으며, 윤 후보 지지율은 36.1%였다.



가장 도덕성 떨어지는 후보는 이재명


대선 후보 도덕성 조사에서는 이 후보의 도덕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후보들 중 누가 도덕성이 가장 떨어진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34.6%는 이 후보를 30.3%는 윤 후보를 골랐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윤 후보는 ‘고발 사주’의혹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선 지지도 1.7%인 김동연 후보는 8.5%, 대선지지도 3.8%인 심상정 후보는 7.1%를 기록했다. 김 후보와 심 후보보다 지지도가 높은 안철수 후보는 5.0%를 나타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대선 지지도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한 40대가 도덕성이 낮은 사람으로 윤 후보(24.1%)보다는 이 후보(37.2%)를 더 많이 지목했다는 점이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는 도덕성이 낮은 줄 알면서도 지지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40대에게 있어서 후보 도덕성은 후보 지지결정에서 우선순위가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 호감도에 있어서는 윤 후보가 가장 높은 40.5%, 이 후보가 26.8%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6.9%, 심상정 후보는 6.4%, 김동연 후보는 4.7%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60대이상에서 가장 높은 호감을, 이 후보는 40대에서 가장 높은 호감을 보였다. 정의당 지지자들은 자당 후보 심상정 후보(30.6%)보다 윤 후보(40.3%)에게 더 많은 호감을 보였다.


서 대표는 “정의당 지지자들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비우호적인 반면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는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정의당이 민주당과 단일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8%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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