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감찰부, 조국 수사팀 감찰 착수…"표적 감찰" 반발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1.11.05 14:47 수정 2021.11.05 18:24

조국 수사팀 '편향 수사' 벌였다는 취지 진정 받아 감찰 진행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고등검찰청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을 수사했던 검사들에 대해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표적 감찰"이라며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감찰부는 과거 조 전 장관 관련 의혹을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편향 수사'를 벌였다는 취지의 진정을 받아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이 2019년 조 전 장관 일가가 연루된 사모펀드 의혹을 조사하면서 수사가 조 전 장관 일가에만 집중됐고, 나머지 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가 미흡했다는 것이 진정의 골자다.


'익성'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될 때 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사모펀드의 배후로 지목됐다. 코링크 사모펀드 1호 투자기업이기도 하다.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5촌 조카인 조범동 씨 등은 코링크의 실운영자가 익성 측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한 수사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 수사1부가 재배당받은 상태다.


당시 조국 수사팀 검사들은 표적 감찰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의혹을 수사하기 어려워 추가 인력 파견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는데 이제와 감찰을 벌인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정 전 교수와 조범동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조 전 장관 역시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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