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음식점 총량제', 대장동 게이트 탈출 작전"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10.30 16:49 수정 2021.10.31 09:09

尹 "일부러 논란 일으켜 이슈 전환 미끼 던진 것"

李 "당장 하겠단 것 아냐…논쟁 만들어줘 고맙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서울 채널A 상암 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자 제9차 토론회-'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최근 논란이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음식점 허가 총량제' 발언과 관련해 "대장동 게이트 탈출 작전의 일환"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일부러 논란을 일으켜 이슈를 전환하려고 미끼를 던져보는 것"이라며 "특히 좌우 이념논쟁에 불을 붙여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이재명'이라는 국민의 의심을 돌파하려는 꼼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열린 전국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에서 "음식점 허가 총량제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해 논란이 됐다. 그러자 28일 "당장 시행하겠다는 게 아니고 고민해볼 필요는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29일엔 "당장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심사숙고하자는 것인데, 이걸 국민적 논쟁으로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최근 한 달여간 대장동 게이트의 늪에서 허우적댔다"며 "하루도 빠짐없이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왔고, 최측근 유동규는 구속됐다. 이재명 무죄판결 재판 거래의 의혹을 받는 김만배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전 사장을 무리하게 '찍어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앞으로 또 뭐가 튀어나올지, 어떤 증언자가 나설지 모른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국민 55%가 대장동 특혜에 이재명 후보가 의도적으로 개입했다고 믿고, 65%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심지어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까지도 이 후보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늪에서 빨리 탈출해야 한다는 지상 최대의 과제, 이것이 바로 '총량제 타령'의 배경"이라며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다. 특검에 동의하고 수사를 받으면 된다"고 압박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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