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대외 성장세' 삼성SDS,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고삐(종합)
입력 2021.10.27 13:01
수정 2021.10.27 13:01
3분기 매출 13.9% 증가한 3조3813억원 역대 분기 최대
IT 물류 대외 사업 매출 전년비 54% 늘며 실적 견인
B2B IT서비스·물류 집중하고 클라우드 전환으로 수익성 강화
삼성SDS가 올 3분기 IT 기반 물류 대외 사업 성장에 힘 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앞으로 기업대기업(B2B) 중심의 IT서비스와 물류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자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삼성SDS는 2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3조3813억원, 영업이익 22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9%, 영업이익은 1% 증가했다.
사업분야별로 보면 IT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전사적지원관리(ERP) 대외사업 확대, 스마트팩토리 구축 확대 등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한 1조3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낮아진 13.3%를 기록했다.
IT플랫폼 기반 물류 사업 매출액은 IT제품 물동량 증가, 해상 물류운임 상승, 대외사업 확대 등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22.6% 증가한 2조2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물류 대외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기존 대외고객의 서비스 지역이 확대 되면서 물류 대외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4% 증가한 381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물류 사업 전체 매출액 대비 19%를 차지했다.
다만 물류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9%에 그쳤다. 물류 운임 강세로 인해 수요 증가로 운송 수단 부족이 심해지고 있고, 해상은 항만 혼잡 및 컨테이너 부족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영향이다.
'클라우드 전환'으로 성장동력 마련·인건비 증가 부담 상쇄
삼성SDS는 앞으로 IT서비스와 물류 사업 모두 대외 고객 늘리는 데 집중한다. 안정태 부사장은 “결국 대외 사업을 확대해야 하는데 클라우드 대외사업과 보안, 물류 대외사업 확대 등이 숙제”라며 “다만 수익성은 경쟁력을 갖추면 된다.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은 기업향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클라우드 사업모델은 글로벌 업체 경쟁보다는 고객 페인 포인트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삼성SDS는 자사 클라우드 사업의 경쟁력으로 ▲오랜 기간 관계사의 어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운영으로 축적한 업무 이해도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종합해 고객 니즈 충족하는 최적의 서비스 제공 ▲고성능, 고호환 등 기업 고객에 특화된 요구 사항 시현하기 위한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로 차별화 등을 꼽았다.
또 IT서비스 부문에서 차세대 ERP의 대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석립 IT혁신사업부장은 "차세대 ERP 시장은 2025년부터 시작해 2027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삼성전자 넥스트 ERP 추진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대외 ERP사업을 확대하고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T플랫폼 기반 물류 분야에서는 고객사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물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첼로 스퀘어(Cello Square) 기반 디지털포워딩 사업을 확대한다.
다만 인건비 증가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은 둔화는 해결 과제다. 이에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및 클라우드 전환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해 인건비 부담을 상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인건비 상승이 컸고 인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손익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2분기 수요가 예상 대비 저조하면서 3분기 매출에 영향을 줬다. 앞으로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서비스, 물류 등 B2B에 집중…클라우드 전환 인력에 실탄 투입
이처럼 삼성SDS는 IT서비스와 물류부문에서 B2B에 집중하기 위해 앞으로 사업 성과가 저조하거나 전략에 맞지 않은 사업들은 과감히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최근 직방은 삼성SDS의 홈 IoT 사업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실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삼성SDS 측은 "큰 기조는 B2B를 위한 IT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며"홈 IoT 사업 국내에서 1위고 하드웨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전략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매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3분기 기준 확보한 현금 약 4조5000억원은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인력에 집중 투입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삼성SDS는 "인프라 투자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가 일어나야 한다"며"업무 환경 관련 클라우드 베이스가 된다면 인력들을 모아 솔루션별로 특화시키고 공통 분모를 찾으면 운영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 효율적인 운영에 투자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황성우 대표를 포함한 사외이사들이 참여하며, 이사회와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 경영에 집중하고 투자자와 소통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연말에는 ESG를 위한 플랫폼을 출시해 대외에서도 ESG에 기여한다. 삼성SDS는 "기업들이 ESG를 위해 많은 데이터를 수집,분석, 공시하는 내용들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그런 부분을 쉽고 편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데이터 처리할 수 있는 ESG 플랫폼을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