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분’ 베트남 박항서호, 중국전 통한의 패배…우레이 멀티골
입력 2021.10.08 06:32
수정 2021.10.08 06:34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과의 원정경기 2-3 패
후반 45분 2-2 동점 만들고 추가시간 결승골 허용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중국전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베트남(피파랭킹 95위)은 8일 오전 2시(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중국(피파랭킹 75위)에 2-3 패했다. 베트남은 사우디아라비아전·호주전 패배에 이어 중국에도 져 3연패 늪에 빠졌다.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넘어 첫 승리를 기대했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골을 잃고 2골을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해 승점도 챙기지 못했다.
후반 8분 장위닝에게 선제골을 내준 베트남은 후반 30분 우레이에게 헤더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5분 호탄타이의 발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더니 후반 45분에는 티엔린이 침투에 이은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역사적인 첫 승점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지만, 5분의 추가시간 중 마지막 1분을 견뎌내지 못했다. ‘극장골’의 주인공은 우레이였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우레이가 베트남 골대 안으로 넣고 포효했다. 오프사이드 판단을 위해 VAR(Video Assistant Referee)까지 체크했지만 중국의 골로 인정됐다.
더 이상 추격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베트남은 2-3 패배를 받아들이며 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사상 첫 승점과 승리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베트남은 오는 13일 오만(원정)을 상대한다.
호주와 일본에 연달아 패했던 중국은 가까스로 베트남을 꺾고 조 꼴찌에서 탈출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후반 교체돼 에스파뇰의 승리를 지켜본 우레이는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반드시 베트남을 꺾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한편, 홈에서 베트남을 눌렀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일본과의 홈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사우디는 일본전 승리로 3전 전승을 달리며 호주와 1위 다툼을 이어갔다. 일본은 충격의 두 번째 패배를 당하며 선두권에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