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뒤비 자세요"…김두관, 열성 당원 문자 답장 내용 논란
입력 2021.09.28 11:06
수정 2021.09.28 11:07
문자 행동 두둔했던 金, 사퇴 비난 문자에 분노
"이중인격" 지적에 "송구합니다^^" 맞받아쳐
"잘 뒤비 자세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사퇴하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 선언한 김두관 의원이 열성 당원의 문자메시지에 이같이 답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두관 문자 왔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26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김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사퇴 빤스런 사사오입 아주 굿입니다 굿굿" "경남도지사 누가 뽑아준대요? 민주당이라고 뽑아줄 줄 알아요?" "하는 짓이 국짐(국민의힘 멸칭)인데 왜 민주당에 있는지 모를 이재명과 김두관"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다음 날 A씨가 "경선 사퇴한 김에 탈당도 부탁"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잘 뒤비 자세요"라고 답장했다.
이에 분노한 A씨는 "당원들 속 뒤비 뒤집어 놓고 뒤비 자란 소리가 나오냐" "정치 생명 끝이라고 생각해서 막산이처럼 막 나가시는 건가" 등의 답을 보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4월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이 열성 당원들의 문자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자 "당원들이 문자를 보냈다고 해서 화를 낼 일은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A씨는 해당 내용을 김 의원에게 공유하며 "이중인격이냐.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사람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송구합니다^^"라고 답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6일 민주당 전북 지역 순회경선 후 "대한민국의 산적한 과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그 과제를 가장 잘 수행할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경선 후보 사퇴 및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