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서 "법복 입은 전두환 활개…호남 결단 필요"
입력 2021.09.17 14:47
수정 2021.09.17 20:19
5·18 민주항쟁 상징 전일빌딩서 특별 기자회견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
이재명개혁정부 탄생의 주역 돼 달라" 지지 호소
이재명 캠프 소속 의원 40여 명 총집결…세 과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광주·전남(25일)과 전북(26일) 순회 경선을 앞두고 광주를 찾아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다. 호남의 힘, 호남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재명개혁정부 탄생의 주역이 되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17일 5·18 민주항쟁의 상징적 공간으로 꼽히는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광주·전남·전북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군복이 사라진 자리에 '법복 입은 전두환'이 활개를 친다. 무소불위 위헌·위법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는 서초동에서 부활했고 검찰·언론·경제 기득권 카르텔은 건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재명 캠프 소속 국회의원 40여 명이 총집결해 세를 과시했다.
이 지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집권하면서 김대중·노무현 10년 민주정부의 역사는 짓밟히고 부정당했다"며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금 정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도는 역대 어떤 정권보다 높지만, 정권교체 여론은 정권재창출보다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권재창출도 중요하지만 어떤 정권재창출이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국민은 더 새롭고, 유능하고, 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부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구도와 당세를 뛰어넘는 후보가 필요하다. 진보·중도는 물론 보수의 마음까지 얻어야 하고, 전국 모든 지역에서, 모든 세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감히 저 이재명이 그런 후보라고 말씀드린다. 더 새로운 길을 내는 이재명만의 비전으로, 실적에서 증명된 실력만으로 국민께 선택받고 싶다"고 했다.
경선 과정에서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는 네거티브 논란과 관련해선 "경선 후 상처 치유, 전열 정비에 과도한 에너지가 소진되면 안 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경선 승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선 "불법과 뇌물로 얼룩진 대장동 민간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바꿔 5500억 원을 공익 환수했는데 칭찬할 일 아니냐"고 반문한 뒤 "조선일보가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있는 사실을 침소봉대해 가짜뉴스로 저를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다면 이재명은 가루가 되었을 것"이라며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