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아직 남자면서'…알몸으로 여탕 출입해 난리 난 트랜스젠더
입력 2021.09.04 19:39
수정 2021.09.04 20:20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의 한 목욕탕 여탕에 트렌스젠더가 출입해 논란이 일고있다. 그런데 이 트랜스젠더는 과거 성범죄자로 등록된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LA 카운티 검찰이 스파업소 여탕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한 대런 머리저(52)에게 음란 노출 혐의등 5건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자신의 성적 정체성이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머리저는 지난 6월 23일 LA 윌셔대로의 한인 스파업소를 방문해 여탕에 들어갔으나 신체는 남성 상태인 알몸을 그대로 노출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탕에 있던 고객들이 스파업소 직원을 상대로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소동이 빚어졌고 5명의 고객은 머리저를 경찰에 신고했다.
머리저는 자신이 법적으로 여성이며 노출 행위로 신고된 것은 트랜스젠더를 괴롭히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SNS를 통해 알려졌고, 트랜스젠더의 스파 여탕 출입이 문제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한 여성이 "왜 남성을 여탕에 들여보내느냐"는 항의하는 영상도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됐다. 영상 속 여성은 여탕에 어린아이들도 있었다면서 충격을 받아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결국 성 소수자 찬반 단체의 논쟁을 촉발했고 머리저가 다녀간 스파업소 앞에서는 두 단체가 시위가 나섰다가 유혈 충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대해 LA 경찰은 머리저가 2002∼2003년 음란 노출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2006년부터 성범죄자로 등록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9년에는 7건의 노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중에는 웨스트 할리우드 공원의 한 수영장에서 여성과 어린이에게 알몸을 노출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