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 공개…광주형일자리 첫 제품
입력 2021.09.01 09:08
수정 2021.09.01 09:08
전장‧전폭‧배기량 등 경차 기준 충족…1000만원대 중반 가격 예상
작지만 당당하고 역동적인 스타일…1.0 터보 '액티브' 모델도 운영
국산 최초 경형 SUV로 관심을 모았던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엔트리 SUV가 베일을 벗었다. 이 차는 ‘광주형 일자리’ 공장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첫 생산 제품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트리 SUV 모델 ‘캐스퍼(CASPER)’의 외장 디자인을 1일 최초로 공개했다.
캐스퍼는 실용성 및 안전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경형 SUV라는 새로운 차급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차명 ‘캐스퍼’는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캐스퍼(Casper)’ 기술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는 새로운 차급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존 자동차 시장의 판도와 고정관념을 바꿀 것이라는 현대차의 의지를 반영했다.
캐스퍼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로 기아 모닝, 레이와 동일하게 경차 기준을 충족시켰다. 대신 전고는 1575mm로 모닝(1485mm)보다 높은 SUV의 비례를 구현했다. 축거는 2400mm다.
배기량도 경차 기준에 맞춰 1000cc 미만으로 운영된다. 1.0 MPI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가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구성된다.
캐스퍼 외관 디자인은 당당함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엔트리 SUV만의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았다.
전면부 디자인은 상단에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에 아이코닉한 원형 LED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s)을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과 미래지향적인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캐스퍼만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펜더(휠 아치)와 높은 지상고로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정면과 측면 1열 창을 시각적으로 연결시킨 검은 색상의A필러로 개방감을 부각시키고, 이음새 없이 도어 판넬과 하나로 연결된 B필러와 브릿지 타입의 루프랙을 통해 견고한 인상을 강조했다.
또한 뒷문 손잡이를 윈도우 글라스 부분에 히든 타입으로 적용해 세련되면서 깔끔한 인상을 더하고, 뒷문 손잡이 상단에 웃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을 장착해 차량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후면부에는 좌·우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전면 그릴의 파라메트릭 패턴을 리어 램프에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전·후면부에 동일한 원형 턴 시그널 램프로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더한 액티브 모델 이미지도 선보였다.
액티브 모델은 전면부에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와 메쉬타입 그릴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또한 전면에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 후면에는 디퓨저 디자인을 적용한 스키드 플레이트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현대차 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는 “캐스퍼는 개성과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전 세대를 타겟으로 디자인된 차량으로 세대간의 교감을 이끌어 내는 엔트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캐스퍼 전용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얼리버드 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 등 캐스퍼 구매와 관련된 정보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성, 공간성 등 엔트리 고객 니즈를 반영해 개발된 차량으로, 경차와 소형 SUV 사이의 균형 잡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캐스퍼는 광주광역시가 최대주주인 GGM에서 오는 15일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반값 임금’ 공장인 만큼 가격경쟁력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경차 모닝‧레이와 현대차의 기존 엔트리 SUV 베뉴의 중간인 1000만원대 중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