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에 아빠 쓰러지자…8살·6살 형제 극적인 ‘운전 솜씨’ 발휘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입력 2021.08.23 17:01
수정 2021.08.23 14:59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던 아빠가 총에 맞아 숨지자 차에 타고 있던 어린 형제가 침착하게 차를 몰아 안전한 곳에 세우는 일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남성 A씨(29)가 8살, 6살 난 두 아들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태우고 운전 중이었다.


그러던 중 운전석에 있던 A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형제는 운전대를 붙잡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갓길에 차를 세웠다.


그 후 형제는 차 밖으로 뛰쳐나와 인근 식당을 나서던 한 여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머리에 1발의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두 형제는 고속도로를 지나다 큰 소리를 들었고, 차가 바위에 부딪힌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보복 운전 사고였는지, 혹은 표적을 노린 범행이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며 현재 총격범과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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