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여전히 기대되는, 서른의 ‘선미’

가수 선미가 새 미니앨범으로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선미는 6일 오후 새 미니앨범 ‘1/6’(6분의 1)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꼬리’ 이후로 6개월 만에 신곡을 선보이게 됐다. 컴백은 항상 설레고 부담스러운 이벤트지만 나를 기다려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중력이 6분의 1인 달에서는 근심의 무게도 6분의 1일까’라는 궁금증에서부터 시작됐다. 타이틀곡인 ‘유 캔트 싯 위드 어스’(YOU CAN'T SIT WITH US)를 비롯해 ‘써니’(SUNNY) ‘1/6’ ‘콜’(Call) ‘나르시시즘’(Narcissism) ‘보더라인’(Borderline) 등 총 6곡의 각기 다른 스타일의 음악이 담긴다.

“지난 앨범인 ‘꼬리’로 강한 인상을 주고 싶었다면, 이번에는 가벼운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선미는 앨범 전곡에 작사, 총 4곡에 작곡자로 참여하면서 자신의 의도를 직접 녹여내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선미가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곡은 빠른 비트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으로, 가사에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분노, 서운함을 담았다. 선미는 “비트가 빠른 곡이다. 익숙하지 않은 빠르기여서 소화하기가 처음에는 힘들었다. 그래서 더 연습과 고민을 많이 했던 곡인 것 같다”며 “그동안 선보였던 음악들의 연장선 상에서 좀 더 가벼워지려고 했고 선미다운 게 뭘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의상 역시 2000년대 초반 Y2K 분위기를 통해서 기존에 선미가 내놓았던 음악들보다 한층 더 밝은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미 ‘선미팝’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선미지만, 여전히 그는 “선미답다”는 말을 듣길 희망했다. 그는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선미라는 장르’ ‘장르가 곧 선미’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선미다움’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바랐다.

또 선미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의 롤모델로도 꼽힌다. 그는 자신과 같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 후배들에게 “매번 모든 곡에 의미를 둘 수는 없지만, 본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는 한계가 없기 때문이고,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자신감이 생기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올해 서른이 된 선미는 “어릴 때는 서른이라는 나이가 정말 어른 같았다. 예전에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주인공의 나이가 서른이었는데, 막상 내가 서른이 되어보니까 아직 나는 어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해볼 수 있겠다는 확신도 든다. 요즘에는 나이가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선미의 새 미니앨범 ‘1/6’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