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8월 26일부터 화이자·모더나 접종…예약 10부제 시행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입력 2021.07.31 01:49
수정 2021.07.30 17:58

대상자 몰리는 것 막기 위해 생년월일 끝자리 기준 예약 10부제 내달 9일 시작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 18∼49세 200만명 내달 17일부터 우선접종

8월 중 의료기관 자율접종, 선원·노숙인·미등록 외국인 접종 시작



18~49세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예방접종이 오는 8월 26일부터 시작된다. 대상자는 약1,777만명으로, 정부는 9월까지 이들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전국민 70%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의료기관 자율접종 및 발달장애인, 선원,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접종도 이뤄질 계획이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3분기 내 전 연령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추진함으로써 9월 중 국민 3600만 명 접종을 조기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이번 계획에서 ▲ 9월 중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 조기달성 ▲ 활동성이 높은 50대·18∼49세 일반인 대상 접종 ▲ 맞춤형 접종으로 사각지대 해소 ▲ 중증 이환·사망 예방을 위한 고령층 대상 접종 완료율 제고 및 미접종자 대상 접종 ▲ 예약방식 개편·시스템 개선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18∼49세 국민 1,777만명(지자체 자체접종 200만명 포함)에 대한 1차 접종이 다음 달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행된다. 사전 예약은 다음달 9일부터 9월17일까지 진행되며 정부는 예약 과정에서 특정 시점에 많은 대상자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10부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예약 시간은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을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 중 희망하는 기관에서 접종한다.


이어 다음 달 19일∼21일에는 연령대별 추가 예약이 이뤄지고, 같은 달 22일부터 9월 17일까지는 18∼49세 전체에 대한 추가 예약과 함께 기존 예약 변경도 가능하다. 10부제 예약 미참여자도 이용 가능하다.


18∼49세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200만명은 다음 달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지자체 우선접종 대상은 크게 음식점·노래연습장·PC방을 비롯한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의 종사자, 장애인·외국인 근로자·유학생을 포함한 접종 소외계층, 대중교통·택배근로자·환경미화원을 비롯한 필수업무 종사자, 학원 교사를 포함한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자 등으로 각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선정한다.


사전 예약 시기는 다음 달 3∼6일이며 신청자가 한 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단은 3일에는 수도권 접종 대상자, 4일에는 비수도권 접종 대상자, 5∼6일에는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대상자에게 예약을 하도록 일정을 분산했다.


정부는 사회적·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접종이 어려운 이들에 대한 접종도 3분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발달장애인과 코로나19 감염시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심장·간 관련 장애인, 집단생활로 인해 감염 위험이 높은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 총 29만6000명은 다음 달 26일부터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사전예약은 다음달 5일부터 콜센터 및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8월 중 중증질환으로 의료기관에 입원 중이거나 항암치료를 위해 수시로 의료기간을 찾는 환자와 이들의 보호자, 간병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기관 자율접종도 시작된다. 이들은 mRNA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아울러 밀접·밀집·밀폐된 '3밀' 환경이나 장기간 선상에서 생활해 코로나19 집단발생 위험이 높은 국제항해 종사자 약 1만명에 대해서도 8월 중 접종이 시작된다. 추진단은 이들에 대해서는 선원수첩 및 고용계약서를 부산·인천·여수·목포 등 지정 보건소에 제시하면 사전예약 없이도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국제항해는 장기간 소요돼 2차 접종 일정에 귀국하기 어려운 만큼 추진단은 1회 접종만 해도 되는 얀센 백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mRNA 백신도 이용하기로 했다. 얀센 백신은 보건소에서 신청 즉시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mRNA 백신은 사전 예약한 뒤 예방접종센터에서 맞는다.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노숙인, 입국 이력이 없어 일반 국민 사전예약시 예약이 불가능한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접종도 8월 중 시작된다. 대상자가 보건소를 찾으면 현장 등록을 통해 임시번호를 발급해 준다.


추진단은 이들의 경우 연락이 어렵거나 신변이 불확실해 2차 접종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얀센 백신을 주로 활용할 예정이고 mRNA 백신도 사용할 계획이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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