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청산결제본부 '글로벌 톱5 CCP' 도약 목표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1.07.27 10:45
수정 2021.07.27 10:45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톱5 CCP(중앙청산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와 국내에서 발생한 결제불이행 건수는 각각 3과 0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여파로 해외에서는 미국 파생상품시장, 폴란드 에너지시장, 헝가리 에너지시장 등 총 3건의 결제불이행 사례가 보고된 반면 국내에서는 단 1건도 디폴트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자본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거래소의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를 맺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가 4월 부산에 설립한 청산결제본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앙청산소(CCP)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중앙청산소에서는 청산과 결제, 리스크 관리 과정을 통해 자본시장 안정성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청산은 주식이나 파생상품의 거래 체결 이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대상 품목과 수량, 거래대금을 확정한다. 결제는 청산을 통해 확정된 품목과 대금을 매수자와 매도자의 계좌로 동시에 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스크 관리는 이러한 청산과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인지, 측정, 제거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에서도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중앙청산소는 자본시장 중요 인프라로서 각국 금융중심지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의 금융중심지인 미국 뉴욕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함께 NSCC(National Securities Clearing Corporation)라는 청산기관이 있다. 영국 런던에는 런던증권거래소(LSE)와 함께 LCH(London Clearing House)라는 청산기관이 있다.


거래소는 5월 부산 본사에서 개최한 청산결제본부 출범 기념 세미나에서 선진 글로벌 CCP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부산을 금융 중심지로 추진해 글로벌 위상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청산결제본부는 청산대상상품 다양화, 리스크관리체계 고도화, 청산결제인프라 혁신 등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성장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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