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누구나 ‘무료’로 프로그래밍 배우는 세상 만든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07.26 10:27
수정 2021.07.26 10:30

학습 플랫폼 ‘비브라스 프로그래밍’ 개발·보급 예정

“누구나 자신의 꿈 이룰 수 있도록 진입 장벽 없앨 것”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왼쪽)이 김동윤 비브라스코리아대표(가운데),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와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그래밍 학습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넥슨

“환경과 관계 없이 누구나 프로그래밍을 배워 꿈의 크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넥슨이 청소년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와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재단은 국내 정보 교사·교수진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 비브라스코리아와 함께 누구나 무료로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학습 플랫폼 ‘비브라스 프로그래밍(가칭)’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프로그래밍의 기초가 되는 컴퓨팅 사고력 함양부터 텍스트 코딩으로의 진입·심화 학습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전방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육 단계를 세밀하게 나눠 가르치는 ‘미소교육기법’을 세계 최초로 프로그래밍 교육에 적용해 초심자도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 학습 플랫폼이 단순히 프로그래밍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무료 사이트가 아닌, 실제 정보 교사들이 기획과 개발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도 주목받는다.


정보 교육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비브라스코리아의 교사·교수진이 직접 콘텐츠를 구성하고 플랫폼을 개발함에 따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주요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반영되고 공교육 내에서의 활용도와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비브라스코리아의 김성열 교수는 “아이들이 프로그래밍을 학습함에 있어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포기가 많은 구간이 텍스트 기반 코딩으로 진입하는 과정”이라며 “학습 난이도를 세밀하게 구분하고 아이들이 스스로도 충분히 이해하고 연습해볼 수 있는 교육 콘텐츠로 구성해 원활하게 텍스트 코딩의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이와 같은 학습 플랫폼의 개발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청소년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와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꼽았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중학교는 2018년,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이나 양질의 무료 학습 자료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넥슨은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디지털 격차에 대한 깊은 우려와 공감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씨리얼’을 통해 청소년간 디지털 교육 격차에 대한 영상 제작을 후원하기도 했다.


‘용돈 없는 청소년’ 시리즈 중 한 꼭지로 제작된 이 영상은 청소년들이 꿈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요인 중 많은 부분이 지역, 소득 수준 등의 환경적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 주목, 정보기술(IT) 교육의 접근성에 대한 문제를 짚어냈다. 해당 영상은 공개 1달 여 만에 26만회 이상의 조회수와 1000여개의 댓글로 많은 청소년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넥슨이 청소년 프로그래밍 교육을 위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넥슨은 지난 2016년부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 제고를 위해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청소년들이 IT 진로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문제 해결과 코딩 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블 엔지니어링(Novel Engineering·소설 공학) 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진행하고 ‘브릭(Brick)’을 활용한 창의적인 놀이문화를 국내외 어린이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브릭 기부 사업도 펼치는 등 창의적인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이번 플랫폼이 누구에게나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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