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예산협의 광주서 시작…친호남 이준석에 견제구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1.06.21 15:32
수정 2021.06.21 15:33

지도부, 지역현안 전폭적 지원 약속

국민의힘 '한기호 사무총장'에 맹폭

"입으로는 달콤한 말, 뱃속에는 칼"

지지율에는 "때가 되면 변화 올 것"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1일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광주에서 열었다. 광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지만,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진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집토끼 단속이 필요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광역시청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호남 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의 토대"라며 "광주가 민주주의와 문화 발전뿐 아니라 경제 첨단산업 분야도 선도하는 AI 시대 광주가 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최대 현안 과제인 군 공항 이전 문제는 빨리 논의가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철도 역시 청와대와 정부 측에 (건의해) 4차 철도계획에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선 "사고 진상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며 "행정관청의 잘잘못도 분명하게 가릴 것이다. 불법 하도급 등의 구조적 문제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지방세특례제한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법안 처리를 적극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사무총장에 3선 한기호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도 날선 비판이 나왔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의원은 2014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북한은 매년 5·18을 대대적으로 기념한다'면서 5·18민주화운동과 북한이 연관성을 갖는 것처럼 음모론을 유포했었다"며 "(국민의힘 행태는)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지만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는 '구밀복검'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남 무안군 김대중광장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에 헌화했다. 송영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정체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른 것과 관련해 "때가 되면 양이 쌓여 질적 변화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영길 체제 들어와 변화를 위해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며 "하나하나 쌓여서 결실이 나올 때 주는 양적 축적이 질적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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