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남국 1700자 병역의혹 제기에 '세 문장'으로 응수
입력 2021.06.20 10:38
수정 2021.06.20 10:51
김남국, 국가사업 자격요건 지적
이준석, 지원서 공개하며…"숨긴 것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제기한 병역의혹에 대해 '세 문장'으로 응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이제는 '병특(병역특례)을 어떻게 학사가 갔느냐' 이런 식인데, 소위 '병특'은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으로 나뉜다"며 "산업기능요원은 오히려 석사나 박사가 못 간다. 그래서 산업기능요원은 모두 학사 졸업 또는 그 이하이다"고 밝혔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이 대표가 과거 산업기능요원 근무 중 '지원 자격이 안 되는 국가사업에 참여했다'는 여당의 의혹 제기에 당시 지원서를 공개하며 반박하자 해당 사업 모집공고를 언급하며 재반박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모집 공고상 해당 사업에는 '고등학교·대학교·대학원 재학 중'인 사람만 지원 가능하다며 이 대표가 학사 신분으로 지원에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떻게 '졸업한 자'가 그것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인 자가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합격할 수가 있느냐"며 "'재학 중'이라는 적극 요건에 해당 안 되고, '취업 중인 자 제외'라는 소극 요건에 해당돼 두 번 걸러져야 할 사람이 어떻게 지원해서 합격했냐는 것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지원서를 공개하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원서에 '산업기능요원', 이렇게 정확히 쓰여있다"며 "어디에 숨겨서 적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기본사항란에 다 적어놨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하고 저렇게 작성하라고 해서 했다"고 밝혔다.
산업기능요원 신분을 공개하고 지원했으며, 지원 전 관련 정부 부처에 문의까지 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