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보험' 출시 확대…현대해상·DB손보·KB손보 가세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1.06.20 09:50
수정 2021.06.20 15:22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기쁜소식산부인과에서 의료진이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보험사들이 잇따라 백신보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은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1일 건강보험 특약 또는 주계약 단독 상품 형태로 백신 부작용 보험을 시판할 예정이다.


다만, 이들 상품이 모든 백신 부작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피보험자가 백신 점종 후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았을 때에만 보험금을 보장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음식물, 독소, 백신 등 특정 외부 항원에 반응해 일어나는 급성 전신성 알레르기질환으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 팔리고 있는 백신 부작용 보험은 삼성화재 건강보험의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과 라이나생명의 미니보험인 (무)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뿐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말 해당 특약에 대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업계 내에서 운용되는 특허와 같은 개념으로, 해당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는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다만, 삼성화재가 거의 동시에 상품을 개발한 라이나생명에게는 배타적사용권을 근거로 판매에 제동을 걸지 않기로 하면서 현재 두 곳이 관련 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나머지 보험사들은 이번 달 말 삼성화재의 배타적사용권이 종료는 즉시 백신보험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 플랫폼들도 보험사와 연계한 이벤트 방식으로 백신보험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라이나생명 상품 보험료를 대신 부담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고, 토스는 DB손보와 제휴해 무료 코로나 백신보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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