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미국 ‘킹스키’ 원유생산설비 무재해 완공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입력 2021.06.14 16:04
수정 2021.06.14 16:04

19년 8월 착공 이후 22개월 만에 완공…오는 30일 출항

철저한 안전관리…‘무재해 250만 시간’ 달성 큰 의미

미국 멕시코만 설치, 하루 8만 배럴 원유·270만㎥ 가스 생산

현대중공업이 2018년 미국 원유개발회사인 머피(Murphy)로부터 수주한 킹스키(King's Quay)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Floating Production System)를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 해양 5안벽에서 킹스키 원유생산설비 출항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원광식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부문장을 비롯해 이안 램지(Ian Ramsay) 머피 임원 등 발주처 및 투자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8월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7개월 만인 올해 3월 킹스키의 모든 모듈(Module)을 조립·설치했고, 이후 3개월 동안 거주구(Living Quarter)와 폐열회수장치(Waste Heat Recovery Unit) 등을 추가로 탑재한 뒤 기계 시운전 및 마무리 작업을 완료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킹스키 제작 과정에서 매주 안전회의를 열어 작업장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무재해 250만 시간’을 달성하며 의미를 더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단일 크레인으로 국내 최대 중량인 9천100t 규모의 상부설비(Topside)를 들어 올려 하부설비(Hull)에 탑재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킹스키 원유생산설비는 오는 30일 출항할 예정이며, 미국 남부 멕시코만에 설치돼 하루 8만 배럴(bbl)의 원유와 270만 ㎥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4년 이후 약 4년 만에 수주한 해양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제작함으로써 우수한 공사 수행 능력을 다시금 입증했다”며 “향후 착공 예정인 미얀마 쉐(Shwe) 가스승압플랫폼, 브라질 부지오스(Buzios)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공사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김민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