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보 “기준금리 한두 번 올려도 긴축 아냐”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1.06.10 16:16
수정 2021.06.10 16:17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긴축정책은 아니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처음으로 언급한 바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빠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10일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인데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을 긴축 기조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박종석 부총재보는 “낮은 기준금리를 나중에 경기상황이나 금융안정, 물가상황을 봐서 한두 번 올리게 된다 해도 긴축으로 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인하한 뒤 지난달까지 8차례 동결해왔다.


박 부총재보는 금융불균형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경기와 물가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면 금융불균형 측면에서 가계부채 누증과 자산시장 투자가 많이 늘어난 부문을 이전보다 비중 있게 고려해야 한다”며 “취약 계층 부담이 늘어나는 부분은 다른 방법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많지만 물가상승 압력은 커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8%로 상향 조정한 배경 관련 ‘일시적’이라는 부분은 대체로 공급 측 요인으로 이 부분이 커서 기저요인이 있다”며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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