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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


입력 2008.01.22 11:30 수정

김준혁 저자와의 만남, 21일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역사 얘기를...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 의 책 표지, 여유당출판사 15,000원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 의 책 표지, 여유당출판사 15,000원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 는 정조와 화성을 연구한 전문가 김준혁 박사가 쓴 역사대중서다.

최근 드라마 ‘이산’으로 정조와 관련된 많은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조 관련 책들은 정조 연구자가 아닌 일반 작가들에 의한 것이다.

이에 비하여 이 책은 조선 정조대 장용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조 전문 연구자의 글이기에 정조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백성을 위한 국왕 정조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가 추진했던 개혁정책의 내용들과 개혁의 완성을 위해 만들어진 화성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정조실록과 화성성역의궤․원행을묘정리의궤 등 정확한 사료를 근거로해서 일반 독자들이 정조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제 분야를 쉽게 이해시켜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선 저자 김준혁 박사,  그는 수원시 소재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에서 학예연구사로 근무 중이다.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선 저자 김준혁 박사, 그는 수원시 소재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에서 학예연구사로 근무 중이다.

첫 번째 주제는 정조에 대한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문예군주 정조의 관점을 유지하되 그의 위민사상의 형성배경과 국왕으로 즉위하기까지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정조 즉위 직후 국왕 시해사건에 대한 내용과 정조의 독살설에 대한 정확한 사료를 통해 분석해주고 있다.

특히 드라마 이산의 주인공 홍국영과 송연이라는 여인의 실체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송연이 도화서 다모는 아니지만 실제 정조의 여인이었고 그녀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음도 밝혀놓았다.

두 번째 주제는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의 수원 천봉과 신도시 수원의 육성 그리고 화성 축성에 대한 내용이다.

1789년에 있었던 사도세자의 묘소가 수원으로 천봉되어지는 정치적 의미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신도시 수원 조성과 화성 축성에 대하여 정조시대 정치사 연구자의 시각으로 재해석 한 것은 기존의 평면적인 화성 축성에 대한 연구와는 다르게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세 번째 주제는 화성 각 시설물에 대한 이야기다.

화성의 주요 시설물의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와 각각의 시설물에 담겨있는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조는 화성의 100여개의 시설물 모두 의미를 부여하였고 당대 최고의 건축 기술자로 하여금 짓게 하였다.

장안문과 팔달문이 한반도에 현존하는 성문중에서 가장 크다는 것과 장안문이 최근까지 수원시민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려주었다.

화성의 시설물중에서 백미로 평가받는 화홍문이 1922년 대홍수에 파괴되었다가 1925년도부터 수원시민들의 의해 성금을 모아 중건한 내용은 무척이나 새로운 내용이다. 즉 각 시설물의 문화재 가치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설물의 역사적 사진자료를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네 번째 주제는 정조의 8일간의 화성행차를 설명해주고 있다.

화성행차가 단순히 사도세자를 참배하고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위한 것이 아닌 고도의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음을 파노라마처럼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화성행궁에 있었던 다양한 축하행사의 규모와 의미를 밝힘으로써 조선 왕실문화와 평민문화가 화성에서 함께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혀놓았다.

결국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는 군왕 정조와 인간 정조를 함께 만날 수 있으며 정조시대의 개혁정치의 실체와 진정 정조가 꿈꾸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고 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에 대한 최고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을 통해 화성을 가보지 않아도 직접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효과를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 김준혁박사는 독자들이 모두가 참된 인간 정조를 만나기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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