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도움’ 이재성, 킬 떠나 이적할까
입력 2021.01.18 12:01
수정 2021.01.18 11:05
리그서 3호 도움 기록하며 에이스 위용 과시
킬은 최근 3경기 1무 2패, 1부리그 승격 빨간불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이 시즌 3호 도움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재성은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독일 킬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카를스루에와 ‘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투입 돼 도움을 올렸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그는 킬이 1-2 추격하던 후반 32분 야니 제라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로써 이재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서 6개(3골 3도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2골을 포함하면 총 8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재성의 분전에도 킬은 후반 40분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킬은 8승 5무 3패(승점 29)로 4위에 자리했다.
한 때 2부리그 선두에 오르며 차기 시즌 1부리그 승격 전망을 밝혔던 킬은 최근 리그 3경기서 1무 2패로 주춤하며 승격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는 1,2위 팀이 자동 승격, 3위 팀은 1부리그 16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 순위대로라면 킬은 차기 시즌에도 2부리그에 머물러야 한다. 1부리그 입성을 꿈꾸는 이재성 입장에서는 킬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성은 지난 14일 열린 독일 최강 팀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 홈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경쟁력을 보였다.
뮌헨을 상대로 연장까지 풀타임을 소화한 이재성은 다리에 경련이 날 정도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고,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드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뮌헨전 직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과 베르더 브레멘 등이 이재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재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킬과 계약이 끝난다. 킬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고 팀과 함께 1부리그 무대를 밟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킬이 1부 승격에 실패한다면 이재성도 더는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시즌을 마친 뒤 킬의 성적에 따라 이재성과 동행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