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LG화학, 배터리 분사안 통과…"글로벌 1위 기업 순항"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10.30 10:44 수정 2020.10.30 10:55

12월 LG에너지솔루션(가칭) 신설법인 설립…"초격차 우위로 수익 증가"

존속법인 LG화학 역시 석화·생명과학 등 고른 투자로 톱5 화학기업 도약

LG화학은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계획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LG화학은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계획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배터리사업 분사 안건 통과로 LG화학은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통해 전지업계 글로벌 1등 지위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계획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77.5%가 참석했으며, 그 중 63.7%가 분할계획에 찬성했다. 3분의 2 이상 얻어야 하는 출석주식대비 찬성률은 82.3%였다. 이로써 특별결의사안 의결 기준(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를 놓고 개인주주와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예고한 가운데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마저 엇갈리면서 주총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LG그룹의 지분율(33.37%)을 볼 때 물적분할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참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 요건이 충족되면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은 기관투자자·외국인들이 LG화학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우여곡절 끝에 배터리 분사가 성사되면서 LG화학은 오는 12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예정대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갖게 된다.


LG화학은 "회사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을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이날 LG화학은 주총에서 배터리 사업 분할 목적 및 향후 전략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배터리 부문을 분사함으로써 전지 신설법인은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존속법인인 LG화학은 성장 극대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차 부사장은 먼저 "전지 신설법인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으로 대응하고, 산업 특성에 최적화된 효율적 운영 체계를 갖춰 구조적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많은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만큼 LG화학 100% 지분의 자회사로 분할하게 되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활용해 적기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넓혀 확고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속법인 LG화학은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부문은 자체적으로 창출되는 현금의 재투자를 통해 각 사업별 성장 잠재력 극대화 및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면서 "전지 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커졌던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고, 건전한 재무구조 구축 통해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전략으로 LG화학을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차 부사장은 "전지 신설법인은 수주 확대 및 수요 증가를 대비한 투자를 가속화 하고 고용량 양극재,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 고안전성 분리막 등의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 갖춘 고성능 제품 개발과 선도적인 공정기술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은 위생용품, 지속가능 친환경 소재 등 유망 성장 영역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확대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며 첨단소재 사업은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 소재, 고성장성 갖춘 OLED 소재, 자동차 산업 소재 등 신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생명과학 사업은 기존 사업들의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신약개발을 목표로 미국 현지 임상개발을 본격화하며,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지속 확대로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차 부사장은 "분할 후의 LG화학은 전지 사업에서의 일등 경쟁력을 확고히 함과 함께 기존 사업에서의 수익성 제고로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해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동시에 성장시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