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북한, 시신소각 인정?…"시신훼손, 남조선 군부 의해 진실 드러나"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10.30 08:59 수정 2020.10.30 11:03

"서해사건은 남측에 우선적 책임 있어"

피격 공무원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인천 옹진군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귀항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피격 공무원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인천 옹진군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귀항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28일 북한은 서해상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사건과 관련해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시신 훼손' 논란에 대해서는 "보수패당이 그토록 야단법석 대는 '시신 훼손'이라는 것도 남조선 군부에 의해 이미 진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북한군이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총살하고 해상에 불태웠다는 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서 장관은 "당시 정보 자산으로 확인한 것(시신 소각)은 지금도 그대로"라며 "팩트는 똑같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24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신은 "뜻하지 않은 사고가 우리 주권이 행사되는 해상 수역에서 발생한 것만큼 미안한 마음도 남측에 전달했다"며 "남측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각종 험담을 묵새기며 최대의 인내로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통신은 "동족 대결 의식이 뼛속까지 들어찬 '국민의힘'을 비롯한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저들의 더러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전말에 대한 이성적 판단과 올바른 해결책을 강구하려는 기미는 꼬물만큼도(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통신은 "(보수 세력이) 오직 동족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을 조장시키고 현 당국의 무능력을 타매하는 데 필요한 건덕지를 끄집어내고 부풀리는 데만 혈안이 돼 날뛰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고의적이며 모략적인 악담패설이 지독하게 계속되는 조건에서 그에 대해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