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기후변화 취약종 구상나무,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0.10.28 12:00 수정 2020.10.28 11:11

국립생태원, 발아율 낮은 구상나무 대량 확보 기술 마련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한라산 구상나무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한라산 구상나무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구상나무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최근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알려진 구상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한 우리나라 대표 침엽수다. 한라산, 지리산 아고산대에서 군락단위로 분포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5년부터 구상나무 보전 및 복원을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고유종인 구상나무는 발아율이 낮아 종자 발달이 충분한 경우에도 발아율이 50% 정도다. 미성숙한 종자 발아율은 10% 내외로 생태적 복원에 필요한 종자, 유목 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인 구상나무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주력했다. 국립생태원은 우수한 배아줄기세포를 확보하기 위해 계절별로 구상나무 종자를 채집해 다양한 배양조건에서 5년 간 연구를 진행,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것이다.


국립생태원은 구상나무 배아줄기세포에서 배양된 구상나무를 바탕으로 생태적 복원을 위한 구상나무 유목 및 종자 확보에 활용하는 한편 구상나무 기후변화 적응 조건을 찾기 위한 연구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로 급격히 쇠퇴하는 구상나무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